중국 고대예술이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_ 중화미中和美

중국의 고대 사상사 및 문화사의 핵심 개념인 ‘중화中和’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중화미中和美’라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중화’의 미학적 범주로서의 중화미는 중국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적합성의 원칙을 내적 정신으로 하는 보편 예술의 조화 관념과 온화하고 조화로운 예술 풍격을 강조하는 특정 예술의 풍격 관념으로서의 ‘중화미’로 성립ㆍ정리되었다. 앞으로도 ‘중화미’에 관한 연구와 발굴 및 적용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작업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유가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미가 무엇인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언급된 저자의 “중화미는 중국 고대예술이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 “중화는 유가미학사상의 핵심이자 기둥으로 그 영향이 매우 심원하다” 등의 말은 이러한 점을 잘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은 중화미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해서 그 발생과 발전, 이론적 함의, 미학적 의미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중화미 사용과 관련하여 적지 않은 논자들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중화를 규정하거나 한계를 명확히 했기 때문에 각 논점에 따른 시각차가 매우 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사용한 경우마다 중화의 의미도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중화라는 용어의 사용과 활용 양상이 매우 복잡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체계적으로 분석한 중국의 미학사와 이론을 담아내면서도 현 사회에 나타나는 미학적ㆍ예술적 문제 또한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서 저명한 저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하여 체득한 결과물로서, 중국미학(中和美)에 관심 있는 초심자들의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이다.

<저역자 약력>

지은이 장궈칭(張國慶)윈난(雲南)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윈난대학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주요 연구 방향은 중국 고대문학이론과 문예미학이다. 윈난성 교육위원회가 수여하는 사회과학성과상과 윈난성 정부가 수여하는 윈난성 사회과학우수성과상 등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중국고대미학요제신론中國古代美學要題新論｣, ｢이십사시품｣시가미학｢二十四詩品｣詩歌美學｣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근체시 성률결구체현적 미학문화정신近體詩聲律結構體現的美學文化精神｣(社會科學戰線, 1997(6))과 ｢중화미를 다시 논함｣(再論中和之美, ｢文藝研究｣, 1999(6)) 등이 있다.

옮긴이 조민환曺玟煥성균관대 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겸 유학대학원장, 풍수명리철학회, 동양예술학회, 도가철학회, 도교문화학회, 간재학회, 서예학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책임전문위원(인문학) 등을 역임하였다. 철학연구회 논문상과 원곡 서예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동양 문인의 예술적 삶과 철학｣, ｢조선조 서예미학｣, ｢동양의 광기와 예술｣, ｢동양 예술 미학 산책｣, ｢노장철학으로 동아시아문화를 읽는다｣, ｢유학자들이 보는 노장철학｣, ｢중국철학과 예술정신｣ 등이 있다. 공저로는 ｢강좌 한국철학｣ 등 20여 권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덕지귀道德指｣, ｢이서李漵 필결筆訣 역주譯註｣, ｢태현경太玄經｣ 등이 있다. 학술논문 160여 편과 서화잡지에 실린 100여 편의 서화평론글이 있다. 동양의 그림과 글씨 및 유물에는 유가철학과 도가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동양철학과 동양예술의 경계 허물기에 주력하면서 예술작품을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고 있다.

옮긴이 차민경車敏卿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문학) 및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철학)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콘텐츠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평생학습기관에서 유가 철학 및 경전을 강의하고 있다. ｢논어｣에 나타난 공자의 ‘화和’의 세계관과 상생에 관한 소고｣, ｢주역 리履괘를 통해 본 예禮의 실천과 화和의 구현｣ 등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며 유가 경전에 담긴 화和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옮긴이 최미숙崔美淑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문학) 및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철학)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서예학·동양미학 강사를 지냈으며, 평생학습기관에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조 16세기 처사형 사림 미학사상 연구｣, ｢호연지기浩然之氣의 미학적 해석｣ 등이 있으며, 주로 조선조의 미학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옮긴이 황인옥黃仁玉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문학) 및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철학)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콘텐츠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보물 국역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평생교육원에서 한문 및 사서四書를 강의하고 있다. ｢조선후기 중용 해석의 독창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중용｣에 관한 학술논문 10여 편을 발표하며 ｢중용｣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차례>

저자 서문

역자 서문

일러두기

제1장 ‘중화中和’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담론

1. ‘중화’에 관한 개관

2. 최근 수십 년간의 중화미에 관한 연구

3. 중화에 관한 현재의 두 가지 견해

제2장 “화실생물和實生物”, “제지이미齊之以味”―보편 예술의 조화관으로서의 중화미(상)

1. 중中과 중용中庸

2. 화和

3. 중화中和

제3장 “악樂은 천지의 조화이다”―보편 예술의 조화관으로서의 중화미(중)

1. ｢악기｣ 이전의 중화미 이론

2. ｢악기｣에서 논한 중화미

3. 중화미의 미학적 특징

1) 가치론적 미학의 색채를 띠다

2) 적합성의 원칙을 내적 정신으로 삼다

3) 보편적 조화관

4) 역사적 변증 원칙―시중時中

제4장 “악樂의 조화처럼 마음의 소리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보편 예술의 조화관으로서의 중화미(하)

1. 중화미의 주된 표현 형식

1) ‘A而B’ 형식

2) ‘A而不B’ 형식

3) ‘亦A亦B’ 형식

4) 예술의 전체적 조화에 대한 표현 형식

2. 고대 서예 이론에서의 중화미에 관한 표현

3. 고대 회화 이론에서의 중화미에 관한 표현

4. 고대 시가 이론[및 실천]에서의 중화미에 관한 표현

5. 예술 전체 조화의 내적 조절 기제로서의 시중時中

제5장 “온유돈후溫柔敦厚”, “발정지례發情止禮”―특정 예술의 풍격론으로서의 중화미

1. 시교詩敎와 중화

2. 시교의 이론적 특징

3. 시교의 존숭과 붕괴

제6장 “동정動靜이 때를 잃지 않으니 그 도가 광명하다”―중화미의 역사적 의의와 현실적 의의

1. 두 중화미 이론의 간략한 비교

2. 중화미의 역사적 의의와 현실적 의의

3. 시교의 역사적 의의와 현실적 의의

후기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