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철학총서
중화미학사상
목록- 저자 楊春時 지음 | 양홍정 · 이삭 · 정무 옮김
- 정가 38,000원
- 면수 608
- 브랜드 예문서원
- ISBN 978-89-7646-481-1 93150
- 도서상태 판매중
- 발행일 23-06-15
- 판형 신국판
- 제본 반장
- 책 소개
- 저자소개
- 목차
- 기타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중국은 ‘中華’라는 단어 아래 세계의 중심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문화강국을 꿈꾸어 왔다. 이를 대변하듯 공자를 필두로 한 중국철학 연구 열풍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더불어 ‘미학’에 관한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미학 연구를 살펴보면, 중화미학사에 관한 연구나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춘 논의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각각 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지만, 모두 중화미학 전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지 못하였고, 나아가 중화미학의 체계를 구현하지 못하였다. 예를 들면, 중화미학의 기본 정신을 주된 논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연구는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중화미학의 내용을 검토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중화미학의 중심 개념과 주된 관념을 정리하고 해석하는 연구는 전통미학의 사상을 검토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현대미학의 시각에서 전통을 비판하는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현대적인 의의를 지닌 중화미학의 체계를 구현할 수가 없다. 또한 특정 미학의 분야에만 한정하여 수행되는 연구는 중화미학 전체에 관한 연구를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중화미학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연구에서 보자면 상대적으로 그 성과가 미비하다고 하겠다.
중화미학의 내용적 재해석과 체계적 재구축, 중화미학의 현대화를 향하여
저자 양춘시楊春時 교수는, “중화미학사상은 풍부한 내용과 내재적인 논리를 지니고 있지만, 완전한 형태의 체계를 구현하지 못하였으니, 그 사상적 맥락, 논리적 구조, 범주 등을 새롭게 발굴하여 중화미학의 체계를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후실천미학後實踐美學’의 대표자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중화미학’에 정통한 학자인 그는, 중화미학의 발전 맥락을 정리하고, 그 내면적인 논리를 밝히며, 서양의 현대미학과 소통하는 가운데에서 중화미학의 체계를 다시 갖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그 성과를 이 책으로 엮어 내었다.
저자는, ‘중화미학’은 종적－시간적인 측면과 횡적－공간적인 측면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연구되어야 중화미학의 사상을 전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이렇게 중화미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금古今’의 소통과 ‘동서東西’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중화미학을 재해석하고 새로 짜는 과정에서 현대미학의 개념과 사상의 체계 속에 편입하여 고찰시키고, 중화미학과 서양미학의 대화 및 비교를 통해 중화미학의 특성을 규명하여 동서미학이 상호 보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묶고 중국을 넘어 서양의 현상학까지 섭렵하며 단순한 양자 비교가 아닌 둘의 소통을 주장하는 이 책은 앞으로 중화미학 연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또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